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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작용론(호만스, 블라우, 미드, 블루머, 슛츠, 가핑겔)교육 2023. 10. 26. 19:00반응형
1. 호만스와 블라우의 교환이론
교환이론 또는 사회적 교환이론이라고도 불리는 이론적 관점은 공리주의 경제학, 기능주의 인류학, 그리고 행동주의 심리학 등에서의 가정과 연구들을 혼합하여 형성해 놓은 이론이다. 모스, 마리노우스키 등의 인류학자는 선물 교환에서 보여주는 사람들 간의 교환 관계는 사회적 응집력을 높여주고 도덕규범을 유지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을 밝혀 내었다. 아담 스미스로부터 발전한 공리주의 경제학은 자유경쟁시장 체제 하에서 사람들은 실용과 보상의 합리적 계산에 의해서 이익을 최대화하려 한다는 가정을 내세우고 있으며 행동주의 심리학자 스키너는 인간을 최소의 벌과 최대의 보상을 받으려는 동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인류학에서의 발견과 경제학 및 심리학의 기본 가정들을 수용하여 호만스와 블라우는 서로 다르기는 하나 사회적 교환이론을 정립하였다. 이들에 따르면 사람들은 보상을 얻기 때문에 서로 관련을 맺고 유지하려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보상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물질적 재화뿐만이 아니라 동의, 사랑, 우애, 존경, 권력 등도 있으며 그러한 보상의 대가로 지불하여야 할 것으로서는 의무, 권태, 불안 등이 있다는 것이다.
호만스는 사회현상에 대한 설명은 궁극적으로 심리학적 명제에 의존하여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블라우는 개인들의 관계보다는 사회구조에 더 관심을 갖고 이를 사회적 교환관계로 설명하려 노력하였다는 점에서 호만스와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2. 미드와 블루머의 상징적 상호작용론
상징적 상호작용론이라는 말은 블루머에 의해서 처음으로 쓰여지기 시작하였으나 그 이론적 관점은 그의 스승인 미드에 의해서 정립되었다. 미드는 실용주의 철학자인 듀이와 친교가 두터웠었고 독일의 심리학자 분트의 영향을 받은 철학자이면서 동시에 사회심리학의 기초를 마련해 놓은 초기의 미국사회학자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이었다.
미드 이전의 사회심리학은 주로 개인의 심리적 측면에서 사회적 경험을 연구하였으나 그는 사회적 측면에서 개인의 경험을 연구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러한 제안은 개인들의 자아나 자의식 또는 그들 간의 의사소통이 사회 과정에서 형성되고 일어난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따라서 그는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상징을 사회와 사회적 행위를 이해하는데 관건적 요소로 보았다.
상징적 상호작용론의 핵심은 사람들은 주어진 현실세계나 자극에 대하여 직접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그것에 사회적 의미를 부여하고 그 부여된 의미에 기초해서 반응을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공유하고 있는 상징들에 의해서 그들의 상황을 규정하고 해석하며 그 해석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이다.
미드의 두드러진 업적의 하나는 자아의 발달과정에 관한 것이다. 그에 의하면 자아는 어린 시절부터 다른 사람의 역할을 배울 수 있는 능력이 발전함에 따라 발달한다고 한다. 유아기에는 언어와 같은 상징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나 점차 놀이를 통해서 다른 사람의 역할을 흉내낼 줄 알게 되고 더 성장해서는 상징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직접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고프만은 상징적 상호작용론의 한 분파라고 볼 수 있는 연극학적 접근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그는 상징적 상호작용론의 기본 가정, 즉 사람은 상징을 통해서 상호작용한다는 가정으로부터 출발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람들의 실제 사회생활을 마치 연극의 한 형태인 것처럼 보고 그들이 처해 있는 사회적 상황에서 그들 자신의 생활과 다른 사람들에 대한 인상을 어떻게 관리하는가를 밝히고자 하였다. 이러한 연극학적 접근 방법에 의해서 그는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대면적인 상호작용의 유형을 밝혀놓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3. 현상학적 접근과 민속방법론
사회학에서의 현상학적 접근은 독일의 철학자 훗썰의 현상학에 베버의 행위이론과 미드의 상징적 상호작용론을 결합시켜 슛츠에 의해 발전된 이론적 관점이다. 슛츠의 두 제자인 버거와 루크만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의 현실은 사람들이 어떤 현상에 질서 또는 현실성을 부여하여 사회적으로 형성된 체계이며 그 현실은 주관적인 요소와 객관적인 요소를 동시에 갖고 있다고 한다. 즉 일상생활은 그 자체가 인간에 의해서 해석되는 현실로서 그리고 그들에게 주관적으로 유의미한 하나의 통합된 세계로서 나타나고 동시에 사회는 개인에 외재하는 객관적인 실체로 존속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주요 연구과제는 주관적인 의미가 객관적인 실체로 어떻게 되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러한 문제에 관련하여 이들은 개인들의 주관적 의식은 공유하고 있는 의미를 통해서 제도화된 행위의 양식으로 실체화되며 이와 같이 제도화된 유형들은 개인들의 생활에 준거틀인 정당성에 의해서 하나의 전체적인 의미로 통합된다고 주장한다.
민속방법론은 일반적으로 현상학의 기본 가정을 따른다는 점에서 그것의 한 분파로서 간주된다. 그러나 버거와 루크만과 같은 사회학자들은 철학적이고 거시적 사회현상에 관심을 두고 있는 반면에 민속방법론을 주장하는 학자들은 인간행위의 미시적 측면에 그 초점을 두고 있다. 즉 이들의 초점은 사람들이 어떻게 그들의 일상생활에서 현실상황을 지각하고 행동하는가를 관찰하고 분석하는데 있다.
민속방법론의 지도적 인물로 알려진 가핑겔은 훗씰과 슛츠와 같은 현상학적 철학자의 영향을 받아 '사회사실은 우리의 감각 밖에 존재하는 객관적 실체가 아니라 감각에 의해서 지각된 경험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 마디로 말해서 사회적 실체는 개인이 구성한다는 입장에서 그것을 본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관심은 규범과 가치 또는 규칙들이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탐구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규범과 가치의 조건 하에서 사람들이 이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상호작용하는가를 밝혀 내는데 있다. 그러한 규칙들과 규칙들의 작용을 알아내는 방법으로 흔히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을 고의로 교란시켜 보는 이른바 '규칙파괴'의 실험방법을 사용한다.
출처: 양춘 외 2인, 현대사회학, 민영사, 29~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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