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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탈행위에 관한 이론(생물학적 이론, 심리학적 이론, 아노미 이론)
    교육 2023. 11. 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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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생물학적 이론

      19세기말 이탈리아의 범죄학자인 롬브로조(Cesare Lombroso)는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죄수들의 신체적 특징을 조사 연구한 적이 있다. 이 조사연구에 따르면 범죄자들은 원시인들의 신체적 특징을 닮았다는 것이며 따라서 범죄는 진화에 있어서 격세유전의 결과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생득적 범죄인' 학설은 얼마 되지 않아서 영국의 의사였던 고링(Charles Goring)에 의해서 잘못된 주장이라는 것이 판명되었다. 고링은 범죄자들과 일반시민의 신체적 특징은 아무런 차이가 없음을 발견하였기 때문이다.

      롬브로조 이후에도 어떤 학자는 비행소년들의 신체의 형태를 연구하여 강인하고 기민한 신체적 특징을 가진 소년들이 유연하고 뚱뚱하거나 마르고 섬세한 특징을 가진 소년들보다 범죄성향이 높다는 결론을 내린 적이 있다. 그러나 그것도 날쌘 소년이 소년갱의 성원으로 잘 선택되거나 비행을 더 잘 할 수 있기 때문이지 그것이 직접적으로 비행에 원인이 된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최근에와서는 범죄행위를 유전인자의 구성과 관련시켜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아직까지 유전인자의 구성이 범죄행위의 원인이 된다는 믿을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회학자들은 생물학적 요인들은 어떤 특별한 종류의 일탈 행위 - 예를 들면 저능아와 정신병자의 행위 - 와 관련되어 있을지라도 일반적인 수준에서 일탈행위를 설명하는 데에는 거의 쓸모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2. 심리학적 이론

      일탈행위를 설명할 수 있는 심리학적 이론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여기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프로이드의 이론과 그로부터 발전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욕구좌절-공격이론에 대해서만 소개하기로 하겠다.

      제5장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프로이드는 사람의 인성을 욕망의 덩어리인 id와 그것을 억제하는 요소인 superego, 그리고 이 둘의 갈등을 조정 중재하는 ego로 구성되어 있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의 이론에 의하면 일탈행위는 superego나 ego가 적절히 발달하지 못하여 id의 충동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에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욕구좌절-공격이론은 일탈행위가 욕구좌절에 의해서 일어나는 사람 또는 사회에 대한 공격적 행위의 한 형태로 보는 이론이다. 따라서 좌절감의 정도는 억압된 욕구의 강도에 따라 그리고 공격의 강도는 좌절감의 강도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심리학적 이론들은 어느 특정의 개인이 왜 일탈행위를 하는가에 대해서는 잘 설명해 줄지는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사회들간에 왜 일탈률의 차이가 있으며 동일한 사회에서도 어떤 집단은 다른 집단보다 더 많은 일탈행위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적절한 설명을 제공해 주지 못한다. 일탈행위에 대한 심리학적 이론은 생물학적 이론이나 마찬가지로 일탈행위란 문화적으로 규정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앞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어떤 사회적 상황에서 일탈행위로 규정된 것이 다른 상황에서는 그렇게 규정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바로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일탈행위는 개인의 특성으로만 설명될 수 없는 것이다. 다음에서 우리는 일탈행위를 사회구조와 문화에 관련시켜 설명하고자 하는 몇 가지 중요한 사회학적 이론들을 보게 될 것이다.

     

    3. 아노미 이론

      일탈행위에 관한 대부분의 사회학적 이론은 어떤 사회적 상황이 사람들로 하여금 일탈행위를 하도록 만든다는 것을 가정한다. 머튼의 아노미 이론은 이와 같은 가정에 기초하여 발전한 초기에 가장 영향력이 컸던 일탈행위 이론으로 알려져 있다.

      아노미라는 개념을 사회학에 처음으로 소개한 사람은 뒬껭이다(Durkheim, 1933, 1951). 뒬껭은 범죄 또는 일탈행위는 모든 인간사회에서 보편적으로 일어나는 정상적인 현상으로 보았다. 더 나아가 범죄에 대한 처벌은 사회성원들의 행동범위를 한정시켜 주고 사회적 결속력을 증진시켜 주는 기능도 수행하기 때문에 어느 한 사회의 범죄율이 일정한 상태에서 불변상태에 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그 사회가 건강하다는 표시가 된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범죄율이 상승할 경우에는 비정상적이라는 것이다. 그에 의하면 일탈률의 상승은 사회를 유지시켜 주는 규범들이 약화되거나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경우, 즉 아노미 상태에 있을 때 일어난다고 한다. 많은 사회학자들은 이와 같은 뒬껭의 이론을 바탕으로 일탈행위를 설명하려는 이론들을 발전시켰다. 그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이 머튼의 아노미 이론이다.

      머튼은 뒬껭의 아노미 개념을 수정하여 그것으로 일탈행위를 설명하고자 시도하였다. 뒬껭에 있어서 아노미란 규범들이 약한 상태에 있거나 부재하거나 또는 서로 상충하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머튼에 있어서의 아노미는 사회의 가장 중요하고 또한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두 요소인 문화적 목표와 제도적 수단이 괴리되어 있을 때 일어나는 현상으로 이해되고 있다. 사회에는 그 성원들 대부분이 추구하는 문화적으로 인정된 목표들이 있고 그러한 목표들을 정당하게 성취할 수 있도록 사회적으로 마련한 수단들이 있다. 머튼에 의하면 아노미는 이 두 요소가 잘 부합되지 않을 경우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물질적 성공이 매우 중요한 문화적 목표로 되어 있는 사회에서 그것을 정당하게 성취할 수 있는 제도적 수단들이 제한되어 있다면 도적질이나 공금횡령과 같은 일탈행위가 많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출처: 양춘 외 2인, 현대사회학, 민영사, 180~1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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