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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의 종류(내집단, 외집단, 준거집단)교육 2023. 11. 8. 19:30반응형
2. 내집단과 외집단
모든 집단은 성원과 비성원을 어떤 식으로든 구분하기 위한 경계를 가져야만 한다. 어떤 때는 이러한 경계가 미리 정해진 기준에 따라 공식적이고 또한 분명하게 규정될 수 있다. 경찰서, 가족 또는 노조의 경우에서 보는 바와 성원자격의 기준이 공식적으로 규정된다. 그러나 다른 경우에 집단경계는 그렇게 분명하지 않을 수 있다. 가령 고등학교 또는 대학의 친우집단은 성원자격을 위한 특정의 기준이 없고 실제 성원과 따라다니는 사람들 사이의 경계는 모호한 경우가 많다.
집단경계를 중심으로 사회집단 사이에 보통 이루어질 수 있는 중요한 구분은 내집단과 외집단이다. 내집단이란 개인들이 그 집단의 일부라고 동일시하는 사회적 단위를 말한다. 즉 개인이 스스로를 그 집단의 성원이라고 생각하며 또한 어떤 동류의식을 느끼는 하나의 사회적 단위를 의미한다. 반면에 외집단이란 개인들이 집단의 일부로서 동일시하지 않는 사회적 단위를 말한다. 따라서 외집단은 개인이 어떤 귀속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회적 단위이다.
내집단과 외집단은 각각 '우리'집단과 '그들'집단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집단의 귀속감을 기준으로 볼 때 내집단은 '우리'라는 대명사를 사용할 수 있는 범위의 어느 사람들도 포함하게 된다. 반대로 외집단은 '그들'이라는 대명사를 사용할 수 있는 범위의 사람들을 포함하게 된다. 그런데 내집단은 귀속감에 의해 구분되지만 성원들의 관계는 원초적 관계와 2차적 관계의 어느 형태도 취할 수 있다. 예컨대 우리의 가족 또는 우리의 작업집단과 같은 원초집단을 내집단으로 볼 수 있고 반면 우리나라 또는 우리의 직업단체와 같은 2차적 집단도 내집단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원초관계 또는 2차적 관계 중 어느 관계에 입각하든지 간에 내집단의 성원관계는 보통 유대감, 충성심, 그리고 협동정신으로 특정지어진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리는 외집단의 성원들에 대하여 무관심, 경쟁, 그리고 경우에 따라 공공연한 갈등을 느낀다. 사실 집단들 사이의 경계를 유지하는 하나의 일반적인 방법은 그들간의 어떤 갈등을 통해서이다. 왜냐하면 실제적이든 또는 상상 속에 있든 어떤 공통되는 적의 존재는 성원들을 모이게 하고 그 집단의 유대감과 결속을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3. 준거집단
사람들은 실제로 어느 집단의 성원이 아니더라도 그 집단에 소속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집단이 있다. 이러한 집단을 사회학에서는 흔히 준거집단이라고 부른다. 준거집단은 사람들이 자신들과 행동에 관하여 평가를 할 때 어떤 기준이 되는 집단을 말한다. 즉 준거집단은 어떤 사회적 맥락 안에서 개인의 태도와 행동을 규제하는 여러 가지 기준과 관점을 마련해 주는 하나의 사회적 단위를 뜻한다.
생활을 영위해 나가는 동안 우리들은 끊임없이 우리 자신들, 예컨대 우리의 행동이라든지 모습, 가치관, 포부, 생활양식 등을 평가한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를 하는데 있어서 우리들은 늘 어떤 집단의 기준들에 의하여 평가를 내린다. 평가의 기준이 되는 집단에는 가족이나 교우집단과 같이 우리가 실제로 소속되는 성원집단이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우리가 소속되어 있지 않은 비성원집단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현재 살고 있는 공동체의 기준보다는 과거에 살았거나 또는 앞으로 살기 원하는 사회학도가 대학원 학위 취득을 긍정적으로 바랄 때 자신의 학업 성적을 학부의 동료학생들의 기준보다는 대학원생의 기준에 의하여 평가할 수 있다. 또한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한 의학도가 동료학생들의 기준보다는 의사의 기준에 따라 자신을 평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예들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소속하고 있는 성원집단을 '우리'집단으로서 동일감을 가직 그 집단의 태도와 가치를 반드시 공유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개인들은 비록 어느 집단의 성원이 아니더라도 그 집단의 태도와 가치를 보다 중요시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자신들에 관한 우리의 평가는 우리가 선택하는 준거집단들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으며 우리가 가지는 태도와 가치는 바로 그러한 준거집단의 태도와 가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과거의 전통사회와는 다르게 현대사회에 사는 사람들은 여러 가지 다양한 집단들에 동시에 소속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준거로 삼을 수 있는 집단은 한두 개로 한정되어 있지 않다. 더욱이 앞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준거집단은 개인이 소속되는 성원집단일 수도 있고 실제로 소속되어 있지 않은 비성원집단일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에 관한 평가에 갈등이나 혼란마저 생길 수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들은 자신들의 준거집단들을 긍정적 준거집단과 부정적 준거집단으로 구별할 수 있다.…(중략) …
사람들이 선택하는 준거집단은 자신들의 처지나 상황에 대한 평가에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러한 준거집단이 개인의 소속집단일 경우 별 문제는 없지만 비소속집단일 경우에는 불만이나 불행감을 느낄 수 있다. 가령 객관적인 조건과는 관계 없이 개인의 현재 상황이 다른 집단에 비하여 불리하다고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좋은 예가 된다. 스토우퍼(Stouffer) 등의 미국군인연구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는 정도를 결정하는데 준거집단이 얼마나 커다란 역할을 하는가를 잘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준거집단은 흔히 사람들의 열망수준이나 또는 기대수준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그들의 행복감 또는 불행감을 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사회경제적으로 낮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과 비교하여 그들의 현재상황이나 처지가 여러 가지로 불리하고 정당치 못하다고 느낄 때 상대적 박탈감을 갖기 쉽다.출처: 양춘 외 2인, 현대사회학, 민영사, 93~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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