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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구조(규범, 지위, 역할)
    교육 2023. 11. 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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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규범

      어떤 사회이든 사람들이 특정의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규정해 놓은 행동의 규칙들이 있다. 사회학자들은 이와 같은 행동의 규칙들 또는 표준들을 규범이라고 한다.

      규범에는 연장자에게는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한다든지 줄을 서서 버스를 순서대로 탑승한다는 것과 같은 일상생활의 사소한 규칙들로부터 큰친상간, 폭행, 살인 등은 해서는 안된다는 것과 같은 사회적 질서유지와 존속에 매우 중요한 규칙들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들이 있다. 이와 같은 규범이 있음으로 해서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 서로가 서로에 대하여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예측할 수가 있게 된다.

      어느 사회에서나 그 성원들은 무엇이 바람직하고 바람직하지 않다는 신념 또는 가치를 갖고 있다. 규범은 이와 같은 가치에 근거해서 형성되고 지켜진다. 가치는 사회와 집단에 따라 다를 수가 있으며 불변의 것이 아니다. 사회가 변하게 되면 가치도 변하게 되고 따라서 규범도 변하게 된다. 과거의 우리 사회에서는 유교 윤리에 따라 부인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규범이 잘 지켜졌다. 그러나 산업이 발전하면서 여성의 교육과 취업기회가 늘어나고 여성도 경제적 독립을 할 수 있게 되자 남녀평등사상이 생겨났다. 이와 같은 가치의 변화에 따라 가정 안에서도 남편은 부인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규범이 발전하게 되었다. 이는 사회변동에 따른 가치와 규범의 변화에 좋은 예가 될 것이다.

     

    2. 지위

      어느 사회에서나 개인들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사회적으로 정해진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사회학자들은 이와 같은 사회 또는 집단에서 개인이 점유하고 있는 위치를 지위라고 한다. 사회에서 개인들이 점유할 수 있는 지위는 교사, 사장, 공무원, 군인, 남편, 손자 등과 같이 매우 다양하며 한 개인은 하나의 지위만이 아니라 둘 또는 그 이상의 지위를 가질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어느 한 개인은 직장에서는 과장이고 가족에게는 남편이면서 아버지이며 고등학교 동창회의 회장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회학자들은 어느 한 개인이 점유하고 있는 여러 가지 지위들 가운데 사회적으로 가장 중요시 여겨지는 지위를 대종지위라고 한다. 직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우리는 일반적으로 직업지위를 대종지위로 식별한다. 

      지위라는 말은 앞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사회적으로 정해진 위치로 규정되기도 하며 어떤 사회적 위치들은 다른 위치들보다 더 높다든지 낮다는 위치의 서열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거의 모든 사회에서 개인들이 점유하고 있는 사회적 위치들은 부와 권력, 그리고 위세의 면에서 평등하지는 않다. 예를 들면 대법원의 판사들이나 국회의원, 의사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청소부나 농부들보다 지위가 높다. 우리는 이와 같이 대체로 비슷한 지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한데 묶어 계급 또는 사회계층이라고 한다.

      사회에서 개인들이 점유하고 있는 지위는 그것이 정해지는 방식에 따라 귀속적 지위와 성취적 지위로 나누어 볼 수가 있다. 귀속적 지위는 남자 또는 여자, 한국사람 또는 외국사람, 청년 또는 노인 등과 같이 출생과 더불어 결정되거나 개인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는 지위들을 말한다. 간단히 말해서 귀속적 지위는 개인들이 통제할 수 없는 사회에서 임의적으로 부여된 지위를 말한다. 반면에 획득적 지위는 의사, 권투선수, 기혼자, 학생들과 같이 개인의 노력이나 의사결정에 의해서 얻을 수 있는 지위를 가리킨다. 이와 같은 지위의 구분에 관련해서 어떤 지위들은 위의 두 가지 요소가 복합되어 정해지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어머니라는 지위는 여자라는 귀속적 지위를 갖고 태어나서 결혼을 통한 기혼자라는 획득적 지위를 얻은 다음 자녀를 낳을 경우에 부여된다는 것은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3. 역할

      일정의 지위를 갖고 있는 사람은 그 지위에 부여되어 있는 의무와 권리에 따라 행동할 것이 기대된다. 사회학자들은 이와 같이 어떤 특정의 지위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기대되는 행동을 역할이라고 한다. 모든 사람들은 각각 하나 또는 그 이상의 지위를 갖고 있으며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각각의 지위에 알맞은 역할들을 수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지위와 역할은 동전의 양측면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

      어느 한 사람이 점유하고 있는 지위는 고정되어 있으나 그 지위에 부과되어 있는 역할을 수행하는 방법에는 어느 정도 융통성이 있으며 하나의 지위에는 하나의 역할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통상 여러 개의 역할들이 기대되고 있다. 대학교수는 학생을 가르치는 역할 이외에도 연구자로서의 역할,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대학 내에서 어떤 행정직을 가질 수도 있으며 대학 외에도 어떤 자문위원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어느 한 지위에 부여되어 있는 독립적이면서도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는 모든 역할을 우리는 '역할집합'이라고 한다.

      우리들은 일상생활에서 많은 다양한 역할들을 수행한다. 우리들이 수행하는 역할행동의 내용은 역할기대, 즉 그 역할이 어떻게 수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규정해 놓은 일반적으로 수용되고 있는 사회규범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와 같이 사회규범에 의해서 기대되는 역할행동의 내용은 실제의 역할수행과 다를 수가 있으며 사람들은 상호 간에 역할수행이 역할기대와 일치해서 일어나는가 일치하지 않고 일어나는가에 따라서 서로 다른 반응을 한다. 예컨대 어느 한 공장의 작업반에서 반장이 반원인 노동자에게 어떤 작업지시를 하면 노동자들은 그 지시에 따를 것이나 그가 초대한 파티에도 그러한 지시를 한다면 다르게 반응할 것이다.

     

     

    출처: 양춘 외 2인, 현대사회학, 민영사, 72~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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