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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중문화의 형성
사람들은 가요, 영화, 프로 스포츠, 드라마 등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즐기는데, 이처럼 다수의 사람이 즐기고 누리는 문화를 대중문화라 한다.
대중문화는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형성되었다. 산업화로 국민 소득이 증대되면서 사회 구성원들의 물질적 여유와 여가가 늘어나게 된 한편, 의무 교육이 확대되고 보통 선거가 확립되면서 대중의 지위가 상승하고, 대중의 문화적 욕구가 커졌다. 그리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신문, 잡지, 라디오, 텔레비전 등 *대중 매체가 사회 전반에 보급되었다. 대중 매체의 보급은 방송, 영화, 음반 등 문화 상품의 생산으로 이어졌고, 이러한 문화 상품을 *대중이 수용하고 소비하면서 대중문화가 형성되었다.
※ 대중 매체: 동시에 다수의 사람을 상대로 어떤 내용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정보 전달의 매개 역할을 한다.
※ 대중: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의미한다.
2. 대중문화의 특징
대중문화는 대중 매체를 통해 형성되고 확산되는 경향이 있어서 대중 매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따라서 새로운 대중 매체가 등장하면 대중문화의 양상도 달라진다. 과거에는 신문, 잡지, 라디오, 텔레비전과 같은 전통적인 대중 매체를 통해 문화 상품들이 생산되었고, 대중은 문화 상품을 소비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에는 인터넷을 이용한 쌍방향 매체의 비중이 커지면서 대중이 대중문화의 생산에 직접 참여하는 일이 많아졌다. 또한, 대중문화는 대중의 수준, 욕구, 기호를 반영한다. 대중문화의 생산자들은 대중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며, 그렇지 않으면 대중에게 외면당한다.
마지막으로 대중문화는 일상생활 속에서 손쉽게 접하고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가요를 흥얼거리고 밥을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보며, 친구들과 만나면 드라마나 프로 스포츠 이야기를 하는 등 대중문화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 대중 매체의 종류
- 일방향 매체: 신문, 잡지, 라디오, 텔레비전 등 전통적인 대중 매체로 전문 제작자가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일방적으로 대중에게 전달한다.
- 쌍방향 매체: 인터넷을 이용한 매체들로 인터넷 이용자인 대중이 매체가 전달하는 내용의 생산에 직접 참여한다.
3. 대중문화의 순기능과 역기능
대중문화는 우리의 생활 속에 녹아 있지만, 긍정적 기능과 부정적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긍정적 기능으로는 우선 과거 소수 특권층이 누리던 문화적 혜택을 다수가 누릴 수 있게 한다는 점이 있다. 또한, 대중문화는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오락과 휴식을 제공함으로써 대중들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 그리고 대중들에게 새로운 지식, 정보, 가치, 문화 등을 전달함으로써 기존의 문화를 혁신하거나 새로운 여가 문화나 놀이 문화가 확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반면, 대중문화는 대중 매체를 통해 대량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획일적으로 흐를 수 있다. 그 결과 개인의 독창성과 개성이 쇠퇴하고 문화적 다양성이 약화할 수 있다. 또한, 대중문화는 문화 상품과 결합하여 상업적 성격을 띠기 쉽다. 이로 인해 선정적이거나 쾌락적인 문화가 생산, 유통되어 대중문화의 질이 낮아질 수 있다. 때로는 오락성에 치우쳐 사람들의 현실 도피를 유도하고 정치적 무관심을 조장하기도 한다. 특정 세력이 대중 매체의 소유나 통제를 독점하면 대중문화의 생산과 전파가 정보 왜곡과 여론 조작에 이용될 수 있는 위험성도 있다.
4. 대중문화의 특징
대중문화는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존재하기 때문에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러나 대중문화는 엄연히 부정적 기능도 있으므로 비판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선 대중은 문화의 소비자로서 대중 매체가 생산해 내는 대중문화를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는 대중문화의 상업성과 획일성을 살피면서 선별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이윤만을 추구하며 저급한 문화 상품을 만들어 내는 대중 매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때로는 행동하는 시민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또한, 대중 매체가 전달하는 내용에 대해서도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의 출처를 살피고 같은 사건을 다른 매체는 어떤 시각으로 다루는지 비교해 보는 등 비판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 대중이 문화 상품의 생산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일이 많아졌다. 대중의 의견은 시청자 의견이나 댓글을 통해 생산자에게 바로 전달된다. 각종 인터넷 동아리 게시판은 수많은 대중이 게시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곧 대중문화의 한 부분을 형성한다. 따라서 대중은 스스로 대중문화를 만들어 가는 주체라고 생각하고 바람직한 대중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통통통 생활 속 이야기> 성차별 발언을 비판하는 힘이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결집하다
운동 경기 보도나 선수 묘사에서 성차별적 요소가 종종 나타난다. 남성 선수는 빠르다거나 실력이 뛰어나다는 등 경기력에 초점을 맞추어 묘사하는 반면, 여성 선수는 예쁘다거나 미혼이라는 등 나이, 외모, 결혼 여부 등을 부각하여 언급하는 식이다. 지난 브라질 리우 올림픽 때도 마찬가지 현상이 지적되었는데 이번에는 그 방식이 독특하였다. 성차별적 중계가 보도되자, 한 누리꾼이 인터넷상에 성차별적 중계 사례 모음 파일을 만들어 게시하였고, 그 내용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면서 많은 사람이 성차별적 사례 모음에 참여하였다. 이를 계기로 성차별적 중계 문제가 공론화되었고, 많은 누리꾼이 해당 언론사를 비판하고 적극적으로 시정을 요구하였다.
출처: 신형민, 사회문화, 비상교육, 105~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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